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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두서없는 얘기.

by 스야 2005. 6. 12.
스케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1. 야구치를 그동안 봐왔던 방송국 쪽에서, 시간 널럴한 야구치의 스케줄을 계속 찔렀다.
2. 야구치의 은퇴를 만류할 정도이신 기획사 쪽에서 계속적으로 적극적으로 방송국을 찔렀다.
둘중에 하나가 아닌가.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무리 우퐈에서 방송국을 찌른다고 해도, 뭘 믿는게 있어야 찌를 명분도 있는거고, 또 기획사가 찌른다고 남는 버라이어티 게스트 자리 다 야구치에게 몰아줄 정도로 바보인 방송국도 아니고. 결론적으로 방송국 쪽에서 '야구치 마리' 라는 캐릭터에 대해, 써먹어 볼 만한 승부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겠지.
말 잘하지, 밝고 명랑한 캐릭터지, 전성기의 모닝구 무스메를 이끌었던 '섹시빔'의 야구치 이미지도 아직 여전할테고, 지난번 시무라동물원 출연때도 확인했듯이, 아직도 미니모니는 야구치의 정체성이다. 다년간의 아이돌 생활로, 방송 경험도 풍부하고, 비주얼도 좋다. 패션감각도 좋고, 리포터도 가능한 포지션. 물론 적당한 자리의 사회도 맡길 수 있다. 동안인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테고.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 가능한 졸업무스메 중에 하나. 게다가 여자팬도 많다. 내가 이사람 팬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방송국 종사자라고 생각해도, 야구치 마리란 사람. 마다할 이유가 없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명'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솔직히 말해서, 그건 정말 모르는 미래의 일이니까. 이 사람, 은퇴까지 생각했던 사람이잖아. 지난 번, 탈퇴 때도, 야구치가 스스로 그랬지. '은퇴'라고. 은퇴까지 고려했던 사람이라는게, 나는 사실 믿기 힘들다. 그렇게 급하게 '은퇴'를 거론할 만한 것도 아니었고. 그 사건을 거치면서, 나는 야구치가 생각보다 더 '네거티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도대체 당신이 생각한 '은퇴'란게 뭔데? 그렇게 쉽게 발언할 만한거라고 생각해? 라고 물어보고 싶을 만큼.
정말로, 야구치 그런식으로 탈퇴하고 나서, 반년 이상은 소식도 못듣는줄 알았고, 우퐈의 그 엉터리같은 기획력이나, 점점 낮아지는 악곡수준으로 봐서는, 싱글데뷔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유짱이나 케이짱과 비슷한 행보를 걷지 않을까- 쉽게말해. 우퐈가 그냥 '버려둘' 줄 알았던게 한 70% 정도 있었다. 우퐈에서, 야구치의 게스트출연을 한두번 먼저 찔렀었겠지만, 그것이 이렇게 '러쉬'까지 이어지게 된건, 이때까지 쌓아올려왔던 '야구치 마리' 라는 사람의 '캐릭터나, 경력이나, 실력'이 탈퇴로 인해, 없어진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요즘은 그것만으로도, 팬으로서 안심이다.


조금 딴 얘기이지만, 이번 급작스런 탈퇴로 인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정말 아무래도,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 그래서, 이번에 유짱이랑 케이짱이랑 같이 밥먹으로 갔다는 얘기도 들어 좋았고, 또 카오리와 얘기했을때 많이 격려해 줘서 고마웠다는 얘기도 들어 좋았던 것이지. 그런데 이런 걱정아닌 걱정을 해야하는 야구치팬으로서는, 아무래도 가장 밉상스러죽을것 같은 사람이 바로 '아베씨'다. 솔직히 이 사람 나오는게 싫어서 '하로모니'를 안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베씨가 하로모니 나오는걸 보면, 야구치도 조만간 나오는 걸 거라고 굳게 믿어도 되겠지. 흥. 이번에 새로생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그 새 코너도, 아베씨 끼워넣어보려고 만든거 눈에 티나고, 우습기 그지없는 쌩뚱맞은 '노치우라나츠미'콘을 넣은것도, 아베씨를 위한 배려였던거 아니야. 이번에 또 앞길 창창한 키즈들, 아니아니 , '큐트' 애들 들러리삼아 솔로콘 한대매. 미안한 얘기지만, 내가 만약 그 하로프로 멤버라면 뒤에서 아베 엄청나게 까댔을거야. 분명. 쳇. 또또 우리 하로프로 멤버들은 착한 애들이라서, 다들 친하게 지내요- 이러는 상황파악 못하는 팬들도 있어서 아주 재미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