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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 중/주파수 고정

고토마키 팬미팅 in 서울

by 스야 2006. 9. 11.

늦은 후기입니다. 팬미팅 당일은 거의 녹초가되어서 9시쯤 집에 도착. 집에 오다가 교보문고 들러서 예약했던 고토 베스트 앨범 사 왔습니다. 급한마음에 한국어버전 노래를 들으며 컴퓨터를 틀며 바로 DVD를 재생시켰는데. 오마이갓갓갓. 운영진들이 절대 후회없을거라고 공언한 말이 허풍이 아니었어요 T_T 당장 4번트랙에 무한감동. 그때 명동에 왔다고 한거. 그때 그 영상. 아 이렇게 예쁘게 하고 명동길바닥을 돌아다니면 안되는겁니다. 이게 무슨 난리예요. T_T 고토가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 주세요!' 라고 했던 그 카페 당장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담날부터 전 카라멜마끼아또만 먹고 있습니다. 고토의 음성을 느끼며.

그럼 팬미팅 얘기.
사실 3만원 아까워서 갔다는 말은. 거짓은 아닙니다. (웃음) 그게 어떤 경위냐하면, 뭐 지금은 '고토팬'이라고 할만한 처지는 아니지만, 예전엔 야구치 다음으로 꽤 좋아하였고, 아끼는 멤버였기 때문에, 무려 서울에서 공식팬미팅을 한다는데, 그걸 차마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예약은 했어요. 나중에 후회할까봐. 날짜 닥쳐서 가고 싶은데, 못가면 그걸로 또 병날까봐. 후기 읽으면서 배아파 할 까봐. 네- 미리 염려하여 예약을 한 것이었죠. 그러고 나면, 나중에 갈까말까 고민하다가도 씩- 웃으며 돈을 날릴 수 없으니까- 라는 핑계를 대고 가는 거죠. 시험이 100일도 안남은 수험생의 입장이라.... 사실 많이 고민되었습니다만- 네! 돈 아까워서 가서, 열정적으로 뛰고 왔습니다. T_T 엉엉. 개인적인 사정상 3시공연만 보게된게 정말 한스럽고. 사진 보니 2회공연 의상이...정말 대박이었는데. 머리도 양갈래...(끄어어엉)
자리는 2층 두번째줄. 정 가운데. 줄 서 있으면서- 2층가면 안티짓하고말거야! 이랬지만, 2층에 당첨되고- 2층이니까 또 악받쳐서 소리 더 크게 지르게 되는거-_- 사람들이 서서히 자리에 앉는데, 주위가 남자분들 뿐이어서 어쩌지? 했는데, 옆에 앉으신 분이. 세상에나 쥬다님.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그 쥬다님) 진짜 깜짝 놀라서 또 신나게 쥬다님과 얘기를 나누며, 공연을 보았죠. 조명이 꺼지고 고토가 나오는데, 그냥 막 뭉클한거 있죠. 아- 진짜구나 싶어서 찡해지는 거 있잖아요.

공연내용은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시니까, 전 그냥 패스할게요. 다만, 진행자의 그 시건방짐-_- 퀴즈도 막 바꾸고. 덕분에 첫번째 문제에서 사람들 다 틀려버리고. 그냥 고토마키씨. 혹은 고토씨- 이래주면 안되나. 그 분의 곳찡 남발에 (곳쨍도 있었음) 심히 불편하였고. 그외에는 다 좋았습니다. 동아일보 기자님.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무려 '접견실'에도 가시고. 선물당첨같은건 애초에 기대 안했지만, 그래도 받으신 분들이 사실 더 신기하고.
그냥 그렇게 끝나면 정말 아쉬웠겠지만. 고토가 직접 선물 나눠주는 시간이 있었기에.... 모든게 대만족입니다. 운영진들이 절대 소란피우지 말고 빨리빨리 선물받고 가라고- 그래서, 좀 쫄았고, 앞에 분들도 다 조용히 그냥 받아가시기에, 저도 그냥 선물 받고 한번 쳐다보고 그냥 멍해져서 나왔는데, 다른분들 후기 보니까 한마디씩 말도 하셨더라구요. 그래도 '다이스키데스!' 라고 말하기엔 양심에 좀 찔려서. (하하)

암튼 그렇게 나와서 일행을 찾고, 같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소란소란, 검은 양복들이 막 나오고 그러길래, 나오는구나! 싶어서 재빨리 뛰어가서 눈치봐서 자리선점하고 있더니, 역시 고토 나와주시고. 막 반짝반짝하는 생명체가 제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전 최대한 사진을 찍히지 않으면서 고토를 열심히 훔쳐봤습니다....아직까지 아른거리는 허리라인.

저는 제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빨리 찍고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오래도 찍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안구웰빙의 시간도 오래 가질 수 있었고, 말랐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사이즈가 아담하다보니 딱 좋은 느낌? 사실 밀랍인형같은 느낌이었어요.피부도 그렇고, 머리 색깔도 염색을 새로 해서 그랬고, 뭐랄까.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아이돌의 아우라가 아주. 아주. 그냥 별 생각도 안나고 마냥 멍- 했습니다. 허리라인을 뇌에 새기고 있었고... 덕분에 지금까지 매우 도키도키한 상태입니다. 아... 저 사진만 보면 저 뒷모습이 저절로 3차원입체로 떠오릅니다. 매직마키.
돌아보며 인사하는 고토를 보며 생각했죠. 정말 경제적인 얼굴크기구나. 그리고 기분이 좋은게 막 눈에 보이덥니다. 진짜 신나하는 느낌. 최근엔 고토보면서 그런 생각을 거의 안해봤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니, 서울에 온 목적이 어찌되었든, 일본에서 상황이 어찌되었든 간에.
좋은게 좋은거지 싶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을 제대로 써야하는 시기인데, 팬미팅 여파가 큽니다. 금요일날도 괜히 머리아프고 책이 손에 안잡히고, 막 불안해서 거의 공부 안되었고, 당일은 완전 뻗었고, 담날 일요일까지 제정신 못차렸습니다. 정말 피곤하고, 피곤한건 또 그렇다치고, 공부가 안되요 T_T 정말 연예인 따라다니는 애들 말리는 부모님의 멘트가 백번 이해. 정말 한번 눈 앞에 스친 무언가가 계속 떠오른다니까요. 이게 정말 중독 맞습니다.. 팬질도 정말 적당히 해야되어요. 이게 계속적으로 자극이 투입되면 그 정도나 횟수가 점점 강해져야 그 쾌감이 유지되는 거니까요... 한번의 임팩트 조차도 이렇게 크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물론 후회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좋다는 얘기인데, 그게 일상의 생활과 잘 조화시키는 현명함이 필요하다는 거겠죠.

아- 후냐님 첼리님 센쨩 쥬니쨩 모두 만나서 즐거웠구요. 센쨩과 쥬니쨩은 대박헤아림 받으셔서 부럽고. 후냐님 첼리님. 1층자리 받으셔서 좋으셨을거고- 모두모두 즐거운 팬미팅 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카오링님과 친구분님.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얘기 나누어서 즐거웠구요. 2회공연도 어찌 잘 보셨는지요? 혜림님과는 전화통화만 해서 아쉬웠는데, 다른분들과 만나셔서 얘기 나누셨다니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 '이찌방' 멤버가 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고. (왔으면 오만 난리 다 났습니다) 왜 항상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볼 수 없는걸까, 슬프고. 야구치 보러 꼭 하로콘 간다! 다짐하였고. 그런 상황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지금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그럼 모두 열심히 삽시다!!! 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