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신 중/주파수 탐색

05년 겨울 하로콘 紅組 감상

by 스야 2005. 5. 18.
세트리스트에 관한 포스트는 이쪽
오늘에서야 이번 겨울 하로콘 '홍조' 편을 봤다. 사실 볼 계획은 없었는데, 콘서트 폴더를 뒤적이다가, 어랏, 카오리 졸콘! 이럼서 '와 인간들 많네-' 이러면서 오프닝 즈음을 보고 있노라니, 홍조 콘서트 파일이 올라와있는게 얼핏 기억나더라. 그와 동시에, 아아 야구치님T_T 이러면서 다운을 받고 있던 것이더라.

아무튼, 어마어마한 분할파일들을 나누어 받고, 심기일전하여 보기 시작했는데, 반을 나눠놔도 이렇게 인간들이 많더라. '합체' 공연할때 진짜, 사람들 안 엉키고, 다들 제 파트 찾아서 잘 뛰어올라가고 내려가고 했나. 무대 위에서 분명 엉키고, 자기 자리 살짝 까먹고. 이러진 않았나, 이런 생각하며 보고 있었다.

좀 어라. 하면서 본 부분들은, '엄연히' 그 파트를 부른 '오리지널 멤버'가 분명 같은 무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멤버를 줘버리는 그 심보가 뭐냔 말이다. 신나게 잘 보고 있다가도, 임팩트있는 바로 그 파트! 를 난데없는 얼굴이 확 튀어나왔을때, 그 생경함이란! 몇군데 그런 장면이 지나갈때는 (꼭 야구치파트가 아니더라도) 진짜 기분이 얼얼하더라.

어차피 옛날 노래 부를때, 아주 멤버를 섞여버리고 그러니까, 제 파튼지 남의 파튼지 이젠 '하로프로'모두의 것! 막 이래버리니까, 그려려니 하는데. '쟈피스의 리카 나레이션' 하고 '러브머신의 마지막 야구치 러브머신 허밍' 부분은 리카하고 야구치가 해야하지 않겠니??? (진지하게 묻는다 기획사야) 진짜, 다른건 그냥 넘어가겠는데, 그 부분은 '워워ㅡ' 그것도 다들 '키즈'들을 주었더구나.

키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래도, 띄워주는 키즈 여전히 띄워주기는 계속하더구나. 좀 아쉬웠다야. 메구미하고 아이리. 나름대로 실력있는거 아는데, 그래도 언니키즈들도 열심히 예쁘게 잘 하고 있는데, 너무 어린애들 앞세우는것도, 좀 심사가 그렇드라. (그리고 다들 아직 '애'더구만. 보니까) 오랜만에 에리카짱 보랴고 그랬더니만, 모닝코히에 잠깐 보이는 거 말고, 참 뵙기 힘들더라. 또 본인이 사랑하시는 야지마짱좀 보려 하였더니만, 유난히 '율동감' 넘치는 곳에만 섞여계시어 참으로 얼굴 보기 힘들었단다. '아아' 가 부활한건 좋았다만, 미야비 없는데도 아야씨 넣어서, 굳이 할 정도였으면, 사키씨랑, 모모코 없는 직스 정도도 부활할 수도 있지 않았겠니?

뭐, 댕강댕강 감상을 적자면, 일단 기억에 남는건 솔로곡들. 콘노, 실력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모닝구 무스메' 안에서의 몇 파트파트 정도가 적정량인지, 아무리, 맛츠 곡이 어려운 곡이라 쳐도, 너무 아니었다. (미안 콘노, 사랑해_) 너무 아니어서, 별다르게 할 말도 없다. 이시카와는 늘 하던대로, 그런 느낌이고. 카메이가, 의외로 듣기 괘안아서 놀랐다. 머리 길렀을때 좋았는데. (새삼스레 짧은 머리가 아쉬워지는;;;) 아아 맛츠는. 맛츠는. 너무 잘해. 이젠 너무 능숙해서 막 '아이돌'로서 부담스러워 질 정도로. +_+ 고토곡이라는 임팩트가 강해서, 맛츠가 부르니까 굉장히 다른 느낌. 근데 이분, 날이갈수록 목소리가 터프해지셔.


아. 그리고 야구치씨♡ 근데, 진짜 그 2시간분량의 콘서트 시간동안 정말 보기 힘들었다. 너무짧아 너무 짧아. 그리고 파트도 너무 짧고.쵸코토에서도, 세븐에어에서도 둘다. 근데 야구치씨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막 텐션업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또 새삼 놀라고. T_T 지난번 사쿠라 콘에서도, 세븐에어에서의 야구치에게 완전 반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너무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스므미다. 일레븐워러도 좋았지만, 역시 아쉬워 아쉬워 워워ㅡ
아. 이게 끝이네. -_-;;;


이후에 떼거지로 나오는 때에는 진짜, 눈 크게 뜨고 잘 봐야지만 0.3초정도 지나가는 야구치씨를 볼 수 있었는데. 피리리 부르실땐, 거의 키즈에 버금가는 큐트빔을 쏘시는 작고 귀여운 야구치님을 볼 수 있었고, 러브머신에서는, 진짜 웬 멤버들에게 가려서 제 파트에서조차 뵐 수 없었거니와, 이 난리에 '코코니이루제'란 웬 선곡인가. 안그래도 인간 많은 무대에, 그 난잡하기 이를데 없는, 모닝구 안무중에서 정신없기로 손꼽히는 코코니이루제!!!! 그래도 데오니깃데 할때, 카오리 솔로파트 줘서 좋았고, 읏흥. 지금 쓰고 있는데, 야구치가 '헤이!' 부르는 부분이 포착되었다. (순간 텐션 300%)
그리고 만파와. -_- 나 이곡처럼 정이 안가는 곡은 또 처음일세. 아무리 생각해도 그분의 '미스테리어스 스발라쉬이이익' 이건 정말 아니라니까. 아아아악. 진짜 무슨 탱크굴러가는 효과음같으니라고. 진짜, 좋게 생각하고, 귀에 익혀보려고 해도. 이건 진짜 에러라니까. 이번 오사카사랑노래에서의 보컬은 나름 그분께 잘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지만 파트가 너므 많아, 너므 많아) 아무튼 그 스발라쉬익에 아직까지 적응안되어서, 나도 참 그대에게 난감하이. -_-

일단 야구치가 화면에 가득 잡힌다는 이유로 좋은, MC부분 -_- (아아. 이런거 집착하게 하지 말아줘 정말) 그리고 대단원의 '하로프로 올스타즈'. 아, 애들 진짜 고생시킨다. 시로구미애들까지 팬서비스로다가 불러내고. (그렇지만 나는 고토 얼굴봐서 좋고;;;) 근데 진짜 무대가 미어터진다....-_- 애들 춤이라도 제대로 추게 해주지. 진짜 부딪힐까봐, 계단 많은데 헛발 디딜까봐. 진짜 조마조마하다.


이젠 뭐 새삼스레 신기할것도 없지만, 암튼 '지루하고 다운되는 팬생활' 중에 '콘서트관람'은 최고의 촉매제이다. 팬생활 이제 관둘랴 하던 차라 하더라도, 콘서트만 띄워놓으면, 아주 따라부르고, 응원하고, 안무 반쯤 따라하고,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는 아주, 예쁘다 예쁘다 멋있다. 이러면서 또 꺄꺄 좋아좋아. 이러고는 열심히 팬질을 시작한다. 더불어 봄의 춘곤증 따위는 아주 물럿가라-이다.


어서 빨리. 콘서트에서의 야구치를 보고싶다. 아마 이제 더이상 콘서트에 야구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 때서야 나는 더이상 하로프로 팬이라 자청하지 않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