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인 점 양해해 주세요. 방송활동때문에 일웹 체크하면서 열받은게 많아서요 -_-
원래 말이 많아서, 내용이 좀 깁니다.
이야-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좀 정리가 안되어서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쓸것 같지만 우선. 나는. 그런 야구치, 상관없다. 그게 뭐. 뭐가 어쨌다구. 물론 '사적'인 얘기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건데, 그걸 자신의 토크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일견 전략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는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어. 근데 난 이해가 돼. 스캔들로 인해서 그룹 탈퇴를 한 야구치. 그 모습이 별로 깔끔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자회견 같은거 당연히 하지도 못했고, 공개적으로 같이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어. 세상사람들 죄다- 그 둘이 연애하는거 알고 있는데, 야구치는 마치 당사자가 아닌듯, 그거에 대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 문제는 그거야. 발언의 결과가 마이너스가 되었든, 플러스가 되었든, 야구치는 그거까지 미리 생각하고 있었을리가 없다고 생각해. 야구치는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니까 얘기하게 된거고. 새삼스러울것도 없었어. 지금까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 프로만큼 '사적인 얘기'를 할 만한 타이밍도 없었고, 어떤 오타는 이 프로그램 출연자체가 에러인것 같다고 하더군. 프로그램 성격상, 자기 얘기를 해야할 수 밖에 없다는 거지. 조금전까지만해도 아이돌이었던 사람, 스캔들로 관둔사람에게는 민감할 수도 있음을 미리 체크하지 않았던게 문제인가-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 내생각도 그래. 아무리 출연러쉬라지만, 민감하다고 생각된다면, 미리 그런부분 체크할수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게 크게 뭔가 '잘못'된 거 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사실 사무소가 그런데까지 섬세한 사무소도 아니고-_-) 물론 폭주한 면은 있어. 이야. 다른 게스트가 '매니저'를 부를 정도면 말이지. 그런데 사적인 얘기를 토크의 소재로 썼다는 것에, 그것도 좀 폭주한 상태로, 거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정말로 매니저를 부를 정도였다면, 녹화방송이니까, 체크를 했을거야. 그런데 팬들의 이런 반응이 있을 거라는거, 충분히 예상 하면서도, 그 방송을 그냥 한건, 그냥 그 폭주를 밀고 나가겠다는 생각 아니야. 야구치로서도.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 '카레노 헤야'라고.
그 중에서도 그 발언말이지 그 발언 '잠자고 있을 때' 라는 부분. 내 생각엔 그건 정말 야구치바보 OTL 그건 정말 '솔직한 야구치'이기 때문에, 어랏 하는 사이에 말해버린 부분인것 같아. (주위에서 또 그렇게 반응하니 엄청 당황한것 처럼 보이더라) 어랏? 하는 부분이 있어서 나도 좀 당황은 했지만, 생각해보면 다들 생각은 하고 있었던거, 야구치가 확인시켜준거 밖에 더 있어. -_- 그동안 '아이돌로서의 환상의 아우라'에 갇혀있었던 것을 과감히 깨버린 것이지. 사적인 얘기를 하는게, (특히 여자연예인) 그닥, 좋은 이미지로 가는건 아니겠지만, 이런식의 '깨트림'이 앞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내적인 에너지로 간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 '플러스가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깎일 것도 없다!' 는 심정으로 일단 앞으로앞으로 치고 나가는 거. 그렇지 않을까? 두려워서, 조심스러워서, 안전하게만 나가고, 아무말도 못하는 것 보다는, 깨지더라도, 움직이고 있는게 좋아. 그래, 분명 그게 좋아.
싫어할 사람들, 이번 일로 정떨어지고 싫어졌다는 사람. 대 환영이야. 그런 이유로 싫어할 사람들, 근처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고, 얼른 떨어져 나가줬음 하는 바람도 있어. 그런사람까지 챙겨가며 함께 팬질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내가 야구치의 어떤 면을 좋아하는지 알아? 어떤 아이돌은 그럴거야. 자기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버리기 싫어서,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게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거나, 피하거나, 억지로 자기자신을 주어진 이미지에 끼워맞추거나, 그럴거야. 물론 그렇게 하는게, 사람들은 프로 정신이라고 말하겠지.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을 위해, 이미지관리도 해야하고, 그렇게 기대해주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방긋방긋 웃고, 그렇게 '아이돌'이 되어주어야 하겠지.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때는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그게 진실이기를 바라며 믿기도 하는거야. 그거,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아. '이미지'일 뿐이라는 거. '아이돌의 환상'이라는거.
야구치가 어땠는지 알아? 그래, 야구치 옛날에도 연애라던가 그런 소문 많았어. 2000년도쯤에는 모무스도 한창 전성기.야구치도 미니모니라던가로 거의 상승곡선의 정점에 있었지. 그 때 야구치, 상대에게 먼저 이별을 말했어. 그때는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연애보다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때는 미성년이기도 했고) 그 얘기를 뒤늦게 듣고, 야구치 멋져- 라고 생각했지. 그때의 이별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거라고.
그렇지만 그때처럼, 지금도 그녀가 '이별'을 결정하고, 우리 곁에 영원한 '이미지'로 남아 있기를 기대하지 않아. 모-무스의 리더를 계속 하기 위해, 그래 그걸 계속 하기 위해 사무소에서 압력이 들어오고, 은퇴냐 이별이냐를 결정해야 했을때, 그 힘든 상황에서 과감히 사랑을 선택한 야구치의 결정을 존중해. 22살이라고. 사람들은 그걸 잊는다고. 아이돌은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으니까. 말이 22살이지, 우리나라 나이로 23살이고, 그녀는 1월생이니까, 친구들은 죄다 24살이라고. 학교를 다녔으면 대학을 졸업할 나이야. 언제까지 해야할지 모르는 '리더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게 더 낫고 더 옳고 그런건 없어. 모두 다 소중한거니까. 그러니까 둘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든지 간에,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는거야.
애인이 있는 아이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둔거야. 그뿐이야. 그 이상의 무슨 도덕성을 묻고, 책임을 묻는다는건지 이해가 안가. 속였다고? 뭘 속여? 순수하고 깨끗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요즘 세상에, 보통의 여자들에게도 '순수하고 깨끗한걸' 원하는게 우스운 세상 아니야? 남자 오타들의 성적충족을 위해, 아이돌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이미지로 파는거, 그게 그쪽 업계의 기본 아니야?
숨길수 있을때까지 숨기고, 그게 아니면, 확실히 말하는게 그 쪽들을 위해 '덜 거짓말'한거 아니야? 실제로는 '깨끗하지도 순수하지도 못'하면서, 끝까지 오리발내밀고, 깨끗한척, 순수한척, 하는게 그쪽들을 더 속이고 있는 것일텐데. 믿고싶은거겠지. 자신들의 욕망을. 뭐가 거짓이고 뭐가 순수인지도 모르면서.
야구치가 좋아하는 말이 '순수'야. 뭐가 '순수'한건지 알아? 자신이 좋아하는걸 분명히 좋아하는 게 순수고. 그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할줄 아는게 순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결정할 줄 아는게 순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마음이 순수야. 그 순수한 삶에 대한 열정을. 단순히 자신들의 욕망과 어긋났단 이유로, 비도덕적인 것인양 매도하는 모습들, 참을 수 없어.
투어의 책임을 지라고? 그렇게 투어중에 관둔게 잘못이라고? 뭘 모르나본데. 모닝구 무스메. 하로프로젝트. 이게 말이지, 그냥 한 멤버가 관둘래요. 관둘래. 안해! 이런다고 하면 그냥 나갈 수 있는덴줄 아는 모양인데. 이야. 그렇게 개인이 하고싶은대로 하고 하기싫은대로 안하고 그러면 잘도 굴러가겠다. 최종적으로 모든걸 결정하는건 '사무소'라는걸 그렇게도 잘 아는 사람들이, 야구치가 책임감없이 투어중에 그만두었다고? 누구보다도 이시카와의 졸업을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이 야구치일거라는거, 그래서 사람들한테 좋은소리 들을지, 나쁜소리 들을지 모르면서도 객석에 와서까지 '펑펑' 울면서 공연 봤다는거 아는 사람들이. 투어의 책임을 져? 이봐요들. 사무소에 책임지라고 할만한 일이 없어서, 어디다가 화풀이야 화풀이는.
내가 그동안 좀 야구치를 보며 기분 착잡했던건, 언젠가 '휙' 떠나버릴 사람인건가 싶었던 거였어. 그래 지금이 이렇게 방송활동하다가, 안되겠다 싶은 시점에서,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것 처럼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괜히 그런 생각 든건 아니야. 야구치가 은퇴를 얘기했었다는 게, 나에게는 충격이었으니까. 어떻게 앞으로 활동할지도 불분명하고, 노선도 애매하고, 도대체 뭐야. 언제까지 이게 가능한거야! 싶은것도 있어서. 그래 일단 지금은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그 자체를 좋아하자. 라고 생각한게 있었어. 약간의 불안과 실망이 있었지만, 이야 그래도 '지금 예쁘잖아? 지금 저렇게 밝게 웃잖아?' 아이고 예뻐라- 그러면서 그냥 지켜보기로 한거였어.
근데, '역시 내가 좋아한 야구치구나!' 를 다시금 깨달은게 있었어. 내가 야구치를 과소평가 했구나. 내가 좋아한 야구치는, 그냥 시키는대로 하기만하는 사람만은 아니구나. 여전히 흘러넘치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서 오늘도 노력하는구나. FC이벤트에서 한 말. '언젠가 솔로콘을 하고싶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 응. 지금 그 말을 다시 생각하는 내가, 그게 꼭 반드시 이루어질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 말을 생각하는건 아니야. 그렇게 말했다는 그 사실. 그런 꿈을 우리에게 들려줬다는 그 자체. 그 자체에 감동하는거야. '은퇴'를 생각했었다는 사실에, 실망했던 만큼 '솔로콘'이라는 말에 배로 두 배로 감사하고, 감동받는거야. 그렇게 '말'했다는 게,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지? 미래에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큰 파워를 낼 수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까. 당신을 응원할께. 그런 꿈을 가진 '21세기형 여자아이돌'을 좋아하고 있다는 게, 나는 참 좋아. '새로 시작한다는 말' 그 쉽지 않은 말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고, 또다른 새로운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언제까지나 순수한 마음 잃지 말고. 힘을 내서, 우리 함께 가자.
야구치가 인터넷을 잘 돌아다닌다고 하는 소리라, 당부하지만.
'나쁜말 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들어가지마. 정신건강에 안좋아.
그리고 '카레노 헤야' 라니. 야구치를 사랑하는 팬은 정말 슬퍼요.
원래 말이 많아서, 내용이 좀 깁니다.
이야-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좀 정리가 안되어서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쓸것 같지만 우선. 나는. 그런 야구치, 상관없다. 그게 뭐. 뭐가 어쨌다구. 물론 '사적'인 얘기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건데, 그걸 자신의 토크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일견 전략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는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어. 근데 난 이해가 돼. 스캔들로 인해서 그룹 탈퇴를 한 야구치. 그 모습이 별로 깔끔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자회견 같은거 당연히 하지도 못했고, 공개적으로 같이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어. 세상사람들 죄다- 그 둘이 연애하는거 알고 있는데, 야구치는 마치 당사자가 아닌듯, 그거에 대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 문제는 그거야. 발언의 결과가 마이너스가 되었든, 플러스가 되었든, 야구치는 그거까지 미리 생각하고 있었을리가 없다고 생각해. 야구치는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니까 얘기하게 된거고. 새삼스러울것도 없었어. 지금까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 프로만큼 '사적인 얘기'를 할 만한 타이밍도 없었고, 어떤 오타는 이 프로그램 출연자체가 에러인것 같다고 하더군. 프로그램 성격상, 자기 얘기를 해야할 수 밖에 없다는 거지. 조금전까지만해도 아이돌이었던 사람, 스캔들로 관둔사람에게는 민감할 수도 있음을 미리 체크하지 않았던게 문제인가-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 내생각도 그래. 아무리 출연러쉬라지만, 민감하다고 생각된다면, 미리 그런부분 체크할수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게 크게 뭔가 '잘못'된 거 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사실 사무소가 그런데까지 섬세한 사무소도 아니고-_-) 물론 폭주한 면은 있어. 이야. 다른 게스트가 '매니저'를 부를 정도면 말이지. 그런데 사적인 얘기를 토크의 소재로 썼다는 것에, 그것도 좀 폭주한 상태로, 거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정말로 매니저를 부를 정도였다면, 녹화방송이니까, 체크를 했을거야. 그런데 팬들의 이런 반응이 있을 거라는거, 충분히 예상 하면서도, 그 방송을 그냥 한건, 그냥 그 폭주를 밀고 나가겠다는 생각 아니야. 야구치로서도.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 '카레노 헤야'라고.
그 중에서도 그 발언말이지 그 발언 '잠자고 있을 때' 라는 부분. 내 생각엔 그건 정말 야구치바보 OTL 그건 정말 '솔직한 야구치'이기 때문에, 어랏 하는 사이에 말해버린 부분인것 같아. (주위에서 또 그렇게 반응하니 엄청 당황한것 처럼 보이더라) 어랏? 하는 부분이 있어서 나도 좀 당황은 했지만, 생각해보면 다들 생각은 하고 있었던거, 야구치가 확인시켜준거 밖에 더 있어. -_- 그동안 '아이돌로서의 환상의 아우라'에 갇혀있었던 것을 과감히 깨버린 것이지. 사적인 얘기를 하는게, (특히 여자연예인) 그닥, 좋은 이미지로 가는건 아니겠지만, 이런식의 '깨트림'이 앞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내적인 에너지로 간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 '플러스가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깎일 것도 없다!' 는 심정으로 일단 앞으로앞으로 치고 나가는 거. 그렇지 않을까? 두려워서, 조심스러워서, 안전하게만 나가고, 아무말도 못하는 것 보다는, 깨지더라도, 움직이고 있는게 좋아. 그래, 분명 그게 좋아.
싫어할 사람들, 이번 일로 정떨어지고 싫어졌다는 사람. 대 환영이야. 그런 이유로 싫어할 사람들, 근처에서 어슬렁거리지 말고, 얼른 떨어져 나가줬음 하는 바람도 있어. 그런사람까지 챙겨가며 함께 팬질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내가 야구치의 어떤 면을 좋아하는지 알아? 어떤 아이돌은 그럴거야. 자기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버리기 싫어서,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게 두려워서, 거짓말을 하거나, 피하거나, 억지로 자기자신을 주어진 이미지에 끼워맞추거나, 그럴거야. 물론 그렇게 하는게, 사람들은 프로 정신이라고 말하겠지.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을 위해, 이미지관리도 해야하고, 그렇게 기대해주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방긋방긋 웃고, 그렇게 '아이돌'이 되어주어야 하겠지.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때는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그게 진실이기를 바라며 믿기도 하는거야. 그거,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아. '이미지'일 뿐이라는 거. '아이돌의 환상'이라는거.
야구치가 어땠는지 알아? 그래, 야구치 옛날에도 연애라던가 그런 소문 많았어. 2000년도쯤에는 모무스도 한창 전성기.야구치도 미니모니라던가로 거의 상승곡선의 정점에 있었지. 그 때 야구치, 상대에게 먼저 이별을 말했어. 그때는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연애보다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때는 미성년이기도 했고) 그 얘기를 뒤늦게 듣고, 야구치 멋져- 라고 생각했지. 그때의 이별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거라고.
그렇지만 그때처럼, 지금도 그녀가 '이별'을 결정하고, 우리 곁에 영원한 '이미지'로 남아 있기를 기대하지 않아. 모-무스의 리더를 계속 하기 위해, 그래 그걸 계속 하기 위해 사무소에서 압력이 들어오고, 은퇴냐 이별이냐를 결정해야 했을때, 그 힘든 상황에서 과감히 사랑을 선택한 야구치의 결정을 존중해. 22살이라고. 사람들은 그걸 잊는다고. 아이돌은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으니까. 말이 22살이지, 우리나라 나이로 23살이고, 그녀는 1월생이니까, 친구들은 죄다 24살이라고. 학교를 다녔으면 대학을 졸업할 나이야. 언제까지 해야할지 모르는 '리더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게 더 낫고 더 옳고 그런건 없어. 모두 다 소중한거니까. 그러니까 둘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든지 간에,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는거야.
애인이 있는 아이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둔거야. 그뿐이야. 그 이상의 무슨 도덕성을 묻고, 책임을 묻는다는건지 이해가 안가. 속였다고? 뭘 속여? 순수하고 깨끗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요즘 세상에, 보통의 여자들에게도 '순수하고 깨끗한걸' 원하는게 우스운 세상 아니야? 남자 오타들의 성적충족을 위해, 아이돌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이미지로 파는거, 그게 그쪽 업계의 기본 아니야?
숨길수 있을때까지 숨기고, 그게 아니면, 확실히 말하는게 그 쪽들을 위해 '덜 거짓말'한거 아니야? 실제로는 '깨끗하지도 순수하지도 못'하면서, 끝까지 오리발내밀고, 깨끗한척, 순수한척, 하는게 그쪽들을 더 속이고 있는 것일텐데. 믿고싶은거겠지. 자신들의 욕망을. 뭐가 거짓이고 뭐가 순수인지도 모르면서.
야구치가 좋아하는 말이 '순수'야. 뭐가 '순수'한건지 알아? 자신이 좋아하는걸 분명히 좋아하는 게 순수고. 그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할줄 아는게 순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결정할 줄 아는게 순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마음이 순수야. 그 순수한 삶에 대한 열정을. 단순히 자신들의 욕망과 어긋났단 이유로, 비도덕적인 것인양 매도하는 모습들, 참을 수 없어.
투어의 책임을 지라고? 그렇게 투어중에 관둔게 잘못이라고? 뭘 모르나본데. 모닝구 무스메. 하로프로젝트. 이게 말이지, 그냥 한 멤버가 관둘래요. 관둘래. 안해! 이런다고 하면 그냥 나갈 수 있는덴줄 아는 모양인데. 이야. 그렇게 개인이 하고싶은대로 하고 하기싫은대로 안하고 그러면 잘도 굴러가겠다. 최종적으로 모든걸 결정하는건 '사무소'라는걸 그렇게도 잘 아는 사람들이, 야구치가 책임감없이 투어중에 그만두었다고? 누구보다도 이시카와의 졸업을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이 야구치일거라는거, 그래서 사람들한테 좋은소리 들을지, 나쁜소리 들을지 모르면서도 객석에 와서까지 '펑펑' 울면서 공연 봤다는거 아는 사람들이. 투어의 책임을 져? 이봐요들. 사무소에 책임지라고 할만한 일이 없어서, 어디다가 화풀이야 화풀이는.
내가 그동안 좀 야구치를 보며 기분 착잡했던건, 언젠가 '휙' 떠나버릴 사람인건가 싶었던 거였어. 그래 지금이 이렇게 방송활동하다가, 안되겠다 싶은 시점에서,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것 처럼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괜히 그런 생각 든건 아니야. 야구치가 은퇴를 얘기했었다는 게, 나에게는 충격이었으니까. 어떻게 앞으로 활동할지도 불분명하고, 노선도 애매하고, 도대체 뭐야. 언제까지 이게 가능한거야! 싶은것도 있어서. 그래 일단 지금은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그 자체를 좋아하자. 라고 생각한게 있었어. 약간의 불안과 실망이 있었지만, 이야 그래도 '지금 예쁘잖아? 지금 저렇게 밝게 웃잖아?' 아이고 예뻐라- 그러면서 그냥 지켜보기로 한거였어.
근데, '역시 내가 좋아한 야구치구나!' 를 다시금 깨달은게 있었어. 내가 야구치를 과소평가 했구나. 내가 좋아한 야구치는, 그냥 시키는대로 하기만하는 사람만은 아니구나. 여전히 흘러넘치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서 오늘도 노력하는구나. FC이벤트에서 한 말. '언젠가 솔로콘을 하고싶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 응. 지금 그 말을 다시 생각하는 내가, 그게 꼭 반드시 이루어질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 말을 생각하는건 아니야. 그렇게 말했다는 그 사실. 그런 꿈을 우리에게 들려줬다는 그 자체. 그 자체에 감동하는거야. '은퇴'를 생각했었다는 사실에, 실망했던 만큼 '솔로콘'이라는 말에 배로 두 배로 감사하고, 감동받는거야. 그렇게 '말'했다는 게,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지? 미래에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큰 파워를 낼 수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까. 당신을 응원할께. 그런 꿈을 가진 '21세기형 여자아이돌'을 좋아하고 있다는 게, 나는 참 좋아. '새로 시작한다는 말' 그 쉽지 않은 말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고, 또다른 새로운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언제까지나 순수한 마음 잃지 말고. 힘을 내서, 우리 함께 가자.
야구치가 인터넷을 잘 돌아다닌다고 하는 소리라, 당부하지만.
'나쁜말 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들어가지마. 정신건강에 안좋아.
그리고 '카레노 헤야' 라니. 야구치를 사랑하는 팬은 정말 슬퍼요.